국민의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장애인·미혼모 등 약자 사각지대 해소 주문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4일 윤석열 정부의 민생·복지·보훈 정책을 강조하며 사각지대 해소 등을 주문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당 첫 주자로 나선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장애인 학대 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 엄정 처벌을 위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검수완박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장애인 학대 사건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지만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 와중에 검수완박 결과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사라져버리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게 왜 장애인 학대 피해 장애인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지 답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약자, 장애인에 대한 학대 범죄를 고발하더라도 경찰이 어떤 이유로 사건을 불송치하게 되면 그 이후 검찰에서 스크리닝을 제대로 받을 수 없게 된다”며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자 이렇게 해야 할 어떤 공익적 이유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의 장애인 정책 방향을 설명하며 실효성 있는 예산 확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정책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하다”며 “장애인 정책은 윤석열 정부 약자 복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계에서는 장애인 권리 예산 1조억 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큰 규모의 증액 요구라고 굉장히 부담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오늘의 대응이자 미래를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총리는 “장애인 예산을 최대한 확충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주경 의원은 국가보훈부 승격을 여야 협치의 결실로 평가하며 윤석열 정부의 보훈 분야 국정 과제를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윤 의원은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은 보훈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큰 업적이고 21대 국회가 거둔 협치의 아름다운 결실”이라고 했다.
이어 “승격 절차의 완료가 곧 일류 보훈의 완성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보훈 앞에서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승조원 모두를 명예로운 대한민국 해군으로 기억하고 예우를 다하는 데에도 여야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일단 지금 동작동에 있는 현충원을 보훈부 소관으로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나머지 사안들도 계속적으로 협조·협의하며 그런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문제점과 40대 미혼모 분유 절도 사건도 언급하며 “정부에서는 개선책을 반복해서 만들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는 남아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가 없고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