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이 만든 서울시 브랜드 ‘I·SEOUL·U’(아이서울유)에 대해 “서울시민의 동의율이 34% 정도에 불과한 낙제점이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4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유진 시의원과 서울시 브랜드 슬로건 교체 사업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아이서울유’는 몇 년간 꾸준히 홍보하고 익숙하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매우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공모전과 시민투표를 거쳐 새 브랜드 슬로건으로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을 확정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제가 했다”고 맞섰다. 오시장은 “사실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들어온 첫날 최우선 순위로 브랜드를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시의회 의석수 분포상 관련 문제제기를 하면 벌 떼처럼 일어나 반대했다”며 “의석수 분포가 바뀌고 나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작년에 ‘아이서울유’를 포함한 몇 가지 슬로건을 놓고 선호도 조사를 했는데 아이서울유 선호도가 17.9%로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면서 “‘서울 마이소울’은 국내 26만 명, 해외 40만 명의 의견수렴을 한 결과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