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 노출시 인체 미칠 영향 장담 못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돼 WHO(세계보건기구) 음용 기준에 맞다면 마시겠다’고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의학적으로 한 총리의 기대수명은 젊은 세대의 기대수명과 상당히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이날 한 총리에게 “20대와 30대 등 젊은 세대와 어린이들에게 오염수 기준에 맞다면 마셔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신 의원은 “젊은이들은 기대수명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은 최소화하는 것이 맞다”며 “특히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더욱더 보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하라는 것은 긴급한 독성이나 위해가 없는 수준을 정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라도 만성 노출로 인해서 우리 아이에게 나이가 들어 뜻하지 않게 질병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저는 기준에 맞는다면 반복적으로 마실 수 있다”면서도 “어느 누구라도 제가 하는 일을 권고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좀 더 정상적인 때 마시는 물들이 얼마든 있는데 그걸 왜 관두고 1500 베크렐 하는 물을 가시라고 권하겠냐”며 “안전하지 않다는 분들이 많고 ‘당신은 마실 수 있겠냐’는 분들이 많아서 저는 확신이 있어 마시겠다고 한 것이다. 누구에게 권고할 생각도, 협박할 생각도 없고 누구를 애 먹일 생각은 더욱더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오염수 방류에 대해 과학적 바탕을 분명히 한다는 것을 전제로 방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 ‘총리가 1500베크렐 되는 것을 마셔보라’고 한다면 마실 각오가 돼있다는 말을 드린 것뿐”이라며 “누구에게 권장할 이유도 없고 어업인을 협박하려 한다는 것은 괴담이고 선동”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