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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BJ 시신 유기 中부부 ‘고문 동반 살인 혐의’ 기소

입력 | 2023-06-14 20:22:00


캄보디아 검찰이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인플루언서 A 씨(33)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부부 2명을 기소했다.

캄보디아 검찰 당국은 AFP통신에 30대 중국인 부부를 ‘고문을 동반한 살인(murder accompanied by torture)’ 혐의로 13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숨진 한국인은 SNS 팔로워가 25만 명에 이르는 인플루언서다.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 웅덩이에서 붉은 돗자리에 말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는 지난 2일 지인 한 명과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 부부를 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중국인 부부는 A 씨가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현지 경찰에 요청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유족에게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