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영화 관람객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영화가 기존에 알려진 4편 외에도 수십 편에 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메가박스, CGV,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3사와 배급사 3곳 등 총 6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에서 영화 수십 편의 의심스런 발권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압수수색 대상이 다른 배급사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멀티플렉스 3사와 배급사들은 영화 관객 수를 허위로 집계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하며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영화관 발권 내역과 영진위에 실제 보고된 관객 수, 매출액을 비교 분석해 조작 여부를 가려낼 예정이다. 심야 시간대 무관객 상태에서 영화를 트는 ‘유령 상영’ 방식 외에도 배급사가 영화표를 사들인 뒤 시간차를 두고 취소하는 방식으로 관객 수 집계에 영향을 줬는지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배급사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