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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헝가리에 ‘녹는 실’ 공장… 유럽 공략 가속

입력 | 2023-06-15 03:00:00

2025년부터 연 최대 10만km 생산



삼양홀딩스가 준공한 헝가리 괴될뢰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에서 참여자들이 커팅식을 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스타러이 페테르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이 참가했다. 삼양홀딩스 제공


삼양홀딩스가 헝가리에 수술용 녹는 실로 알려진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공장을 짓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양홀딩스는 13일(현지 시간)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에서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 스타러이 페테르 헝가리 외교통상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괴될뢰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지역으로, 삼양홀딩스는 이곳에 약 280억 원을 투자해 연 면적 6700㎡의 공장을 지었다.

삼양홀딩스는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현재 45개국 기업 190여 곳에 원사를 연간 약 5000만 달러 규모로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양홀딩스의 전체 원사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헝가리는 유럽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데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어서 EU 회원국에는 원사를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다.

삼양홀딩스는 헝가리 공장 준공을 계기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양홀딩스는 2025년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매년 최대 10만 km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를 생산하고, 향후 이를 연간 20만 km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