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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우려에… 서울 소형아파트 임대계약 절반 월세

입력 | 2023-06-15 03:00:00

1~5월 기준 역대 최대 49.9% 기록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도 증가세




올해 1∼5월 거래된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 5만9324건 중 월세는 2만9604건이었다. 월세 비중은 49.9%로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동기 기준 2020년 36.5%에서 2021년(42.8%), 2022년(48.3%)로 상승하는 추세다. 월세 비중이 50%를 넘는 자치구는 25곳 중 13곳이었다. 금천구가 66.5%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58.7%) △중구(57.3%) △구로구(57.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월세 가격 100만 원 이상인 고가 월세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5월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이 100만 원 이상인 거래는 5998건으로 2011년(1∼5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내렸지만,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는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