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에 수도권 수요 몰려”
청약 시장 양극화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80 대 1이 넘지만 지방은 청약 미달 사태가 대거 발생했다.
1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82.2 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청약 최저 가점은 66점이었고, 청약 미달률도 0%로 나타났다. 경기 역시 42.8 대 1의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청약 미달률은 청약 미달 가구 수를 전체 공급 가구 수로 나눈 수치다. 미달률이 높을수록 청약 수요가 적었다는 의미다.
반면 부산이 청약 경쟁률 1.1 대 1을 나타냈고 △대구 0.1 대 1 △인천 0.4 대 1 △울산 0.2 대 1 △충남 0.4 대 1 △경남 0.0 대 1 △제주 0.1 대 1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가 11.2 대 1로 선방했을 뿐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청약통장이 공급 가구 수만큼도 접수되지 않았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수도권과 지방 신규 공급 단지의 청약 양극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출 금리 인하로 청약 수요가 수도권에 쏠리고 있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