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메이저 한국여자오픈 개막 방신실-김수지-황유민 정면승부 前 챔피언들끼리 같은 조 대결도
내셔널 타이틀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이 15일부터 나흘간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총상금 12억 원, 우승 상금 3억 원이 걸린 이 대회에는 11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박민지와 시원한 장타로 스타덤에 오른 신예 방신실 등 132명이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흥행을 위해 1, 2라운드에 흥미로운 조 편성을 했다.
1라운드가 열리는 15일 오전 8시 25분 10번홀에서는 올 시즌 KLPGA투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3위인 방신실(260.64야드) 김수지(256.26야드) 황유민(254.92야드)이 같은 조에서 티오프한다.
이 대회는 코스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코스 전체 길이는 6721야드(약 6146m)로 그리 길지 않지만 드라이버 샷이 떨어지는 랜딩 지점의 페어웨이 폭이 22∼27야드로 좁은 편이다. 골프장이 언덕에 만들어져 코스 굴곡이 심하다. 파4홀 기준 세컨드 샷 지점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도 있다. 그린 스피드도 빠르게 세팅됐다.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세 명의 장타자가 난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임희정은 지난 18년간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2003, 2004년 정상에 오른 송보배가 마지막이다. 임희정은 작년 이 대회에서 역대 대회 최소타 기록(19언더파 269타)을 세웠다. 메이저 대회 3승을 기록 중인 이다연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4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하는 등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