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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1∼3위 이틀간 동행… “여왕 가리자”

입력 | 2023-06-15 03:00:00

2번째 메이저 한국여자오픈 개막
방신실-김수지-황유민 정면승부
前 챔피언들끼리 같은 조 대결도




내셔널 타이틀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이 15일부터 나흘간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총상금 12억 원, 우승 상금 3억 원이 걸린 이 대회에는 11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박민지와 시원한 장타로 스타덤에 오른 신예 방신실 등 132명이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흥행을 위해 1, 2라운드에 흥미로운 조 편성을 했다.

1라운드가 열리는 15일 오전 8시 25분 10번홀에서는 올 시즌 KLPGA투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3위인 방신실(260.64야드) 김수지(256.26야드) 황유민(254.92야드)이 같은 조에서 티오프한다.

이 대회는 코스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코스 전체 길이는 6721야드(약 6146m)로 그리 길지 않지만 드라이버 샷이 떨어지는 랜딩 지점의 페어웨이 폭이 22∼27야드로 좁은 편이다. 골프장이 언덕에 만들어져 코스 굴곡이 심하다. 파4홀 기준 세컨드 샷 지점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도 있다. 그린 스피드도 빠르게 세팅됐다.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세 명의 장타자가 난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후에는 최근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메이저 여왕들’의 맞대결이 준비돼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임희정과 2021년 대회 우승자 박민지, 2019년 우승자 이다연이 오후 1시 1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전 이글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두 차례 한국여자오픈에서 각각 3위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강했다.

임희정은 지난 18년간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2003, 2004년 정상에 오른 송보배가 마지막이다. 임희정은 작년 이 대회에서 역대 대회 최소타 기록(19언더파 269타)을 세웠다. 메이저 대회 3승을 기록 중인 이다연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4월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하는 등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