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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운용사 ‘하루’ 이어 ‘델리오’도 출금 중단… 시장 불안 확산

입력 | 2023-06-15 03:00:00

코인 예치하면 고금리 주는 방식
전날 ‘하루인베스트’ 출금중단 여파
금융당국, 불법행위 있었는지 조사




가상자산 운용사 ‘델리오’가 14일 고객 자산 출금을 정지했다. 앞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가상자산 운용사 ‘하루인베스트’가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 지 하루 만에 델리오마저 기습 출금정지에 나서면서 코인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국내 가상자산 운용사 델리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델리오는 “하루인베스트에서 발생한 디지털 자산 입출금 중단 여파 등이 해소될 때까지 일시적인 출금 정지 조치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델리오는 코인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시파이(Cefi·중앙화 금융 서비스) 서비스다.

앞서 13일에는 하루인베스트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13일 오전 9시 40분(한국 시간)부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인베스트 역시 시파이 서비스로,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연 최대 12%라는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며 인기를 끌었다.

금융당국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하루인베스트와 달리 델리오는 가상자산사업자(VASP)로 금융위원회에 신고한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사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델리오 지급 정지와 배임 횡령 문제 등을 확인해보고 있다”며 “불법행위가 있으면 수사당국과 협조해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