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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히로스에 료코, 日 연예계 퇴출 수순…영화·광고계 손절

입력 | 2023-06-15 09:33:00


일본 톱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42)가 불륜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연예계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15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히로스에가 NHK 드라마 ‘란만’(2023)에서 주인공의 어머니 역을 맡아 ‘엄마 여배우’로서 한층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유부남과 불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완전히 타락했다고 보도했다. 히로스에를 모델로 썼던 의류·맥주 등 7개 브랜드는 그가 출연한 광고 영상을 삭제했다.

히로스에가 주연을 맡은 영화도 제작 일정을 미뤘다. 히로스에의 고향 고치현에서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며, 이달 중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영화 제작 관계자는 “히로스에의 출연이 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 향후 촬영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히로스에 소속사 측도 히로스에의 공식 사과 이후 “사태의 무게를 감안해 히로스에를 무기한 근신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히로스에는 불륜설에 휩싸였다. 지난 7일 일본 주간 슈칸분슌(週刊文春·주간문춘)은 히로스에가 미슐랭 1스타 프렌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너 셰프 A씨(45)와 불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칸분슌에 따르면, 히로스에는 반바지 차림으로 지난달 중순 셰프가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을 방문해 서로 어깨에 기대는 등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다. 지난 3일에는 히로스에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 셰프가 머물고 있는 고급 호텔에 숙박한 것까지 포착됐다.

기혼자인 두 사람은 보도 이후 불륜설을 부인했다. 히로스에는 “불륜 관계가 절대 아니다. 저에게는 아이가 셋이 있다”라고 밝혔고, A씨 역시 “히로스에와는 친한 친구”라며 불륜을 부정했다. 하지만 14일 히로스에와 A씨는 불륜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히로스에는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 보도된 내용은 대체로 맞다”며 고개를 숙였다. A씨는 “나의 경솔한 행동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히로스에는 2003년 패션 디자이너 오카자와 타카히로와 결혼했으나 2008년 이혼했다. 이후 2010년 캔들 아티스트 캔들 준과 재혼했다. 두 번의 결혼에서 세 명의 자녀를 얻었다. 히로스에의 불륜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도 동료 배우인 사토 타케루(33)와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바 있으며, 양측 소속사는 친한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며 불륜설을 부인했다.

한편 히로스에는 199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정상급 배우다. 1994년 제1회 쿠레아라실 그랑프리를 통해 데뷔, 1996년 CF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비밀’(1999), ‘철도원’(1999) 등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며,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