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지혜로운 분…당 돕는 방향 선택할 것" 홍익표 "여러 복잡한 상황…연말에 판단할 문제" 조응천 "총선 패배 자초…애정 있다면 출마 접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신중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막아야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친명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조 전 장관의 거취는 스스로 결단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있고 전 정권에서 일했던 분 아니겠나. 신중하게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단지 개인의 명예 회복만을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논하기는 다소 이른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홍익표 의원은 같은 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있어서 조 전 장관의 출마는 12월, (내년) 1월쯤 가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는 조 전 장관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출마 자체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조 전 장관이 출마 자체에 대해 과거에서부터 썩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반대하는 당내 기류도 읽힌다.
조응천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 전 장관의) 민주당 공천은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야당 심판으로 바꾸기 때문에 총선 패배를 자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도층이 확 돌아설 것”이라며 “무소속이나 신당으로 나간다 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또 워낙 상징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에 부담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했다.
조 전 장관을 향해서는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출마는 접으시는 게 좋다. 우리가 대선에서 왜 졌나”라며 “대선 주자가 없어서 헤매던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