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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다신 안 씌울게요”…소래포구 상인들 엎드려 사죄

입력 | 2023-06-15 10:05:00

소래포구전통어시장 상인들이 14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전통어시장에서 ‘소래포구 자정대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날 상인들은 ‘섞어팔기’, ‘바가지 요금’, ‘위생 문제’ 등의 오명을 벗어내고 고객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2023.6.14.뉴시스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들이 14일 자정대회를 열고 바가지 요금, 섞어팔기 등을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15일 인천수협소래어촌계,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 소래영남어시장 등 3개 상인회에 따르면 상인들은 전날 오전 11시경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앞에서 ‘바가지 근절’을 위한 자정대회 및 캠페인을 열었다.

이들은 ‘고객 신뢰 회복’, ‘안전관리 철벽’, ‘위생 청결 준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장 곳곳을 돌았다. 신뢰 회복을 약속하면서 절을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신영철 어촌계장, 박정복 영남시장회장, 안광균 전통시장 회장 등 상인 100여 명과 박정효 남동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수도권 최대 규모 어시장으로 매년 인파가 몰리는 곳이지만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상술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로 피해를 봤다는 게시글이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글 작성자는 “소래포구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구매했지만,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영철 어촌계장은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자정대회를 마련했다”며 “자정대회를 통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