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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비판했더니 ‘넌 수박. 탈당해’ 문자 오더라”

입력 | 2023-06-15 10:11: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중 측근으로 ‘친명 좌장’으로 불리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자신도 이 대표를 비판한 뒤엔 어김없이 개딸이라는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너 수박이지’라는 등 문자폭탄을 받는다고 했다.

따라서 문자 폭탄을 받는 의원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비명계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당 지도부와 결이 다른 얘기를 했다가 문자폭탄 맞아 위축되는 측면이 있지 않겠나”라고 묻자 “그동안 누적된 문자폭탄을 따지면 저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받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예전엔 비노· 비문이라고 많이 받았고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을 내면 ‘민주당을 탈당해라, 너는 수박 아니냐’며 이런 문자가 저한테 굉장히 많이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왔다”며 전날 자신이 지난 8일 이 대표와 싱하이밍 서울주재 중국 대사와 만난 일과 관련해 ‘이 대표가 싱 대사의 고압적 발언에 일침을 놓았어야 했다’고 지적한 뒤 문자폭탄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정 의원은 “민주의 권리당원들이 80만 이상, 100만 이상 되는데 그중엔 일부 과대대표되는 강성당원, 소위 개딸들이 있다”면서 “그분들의 의견이 민주당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원들이 거기에 좌지우지된다고 생각한 그 자체가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극적인 당원들이 있어야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뛰어줘 총선이나 다른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지 않겠는가”고 어느 당에서든 열성 당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의원들이 (강성 지지자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그분들 목소리도 귀 기울여야 되겠지만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강경발언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국민을 보면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