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중 측근으로 ‘친명 좌장’으로 불리고 있는 정성호 의원은 자신도 이 대표를 비판한 뒤엔 어김없이 개딸이라는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너 수박이지’라는 등 문자폭탄을 받는다고 했다.
따라서 문자 폭탄을 받는 의원들에게 “흔들리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1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비명계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당 지도부와 결이 다른 얘기를 했다가 문자폭탄 맞아 위축되는 측면이 있지 않겠나”라고 묻자 “그동안 누적된 문자폭탄을 따지면 저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왔다”며 전날 자신이 지난 8일 이 대표와 싱하이밍 서울주재 중국 대사와 만난 일과 관련해 ‘이 대표가 싱 대사의 고압적 발언에 일침을 놓았어야 했다’고 지적한 뒤 문자폭탄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정 의원은 “민주의 권리당원들이 80만 이상, 100만 이상 되는데 그중엔 일부 과대대표되는 강성당원, 소위 개딸들이 있다”면서 “그분들의 의견이 민주당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원들이 거기에 좌지우지된다고 생각한 그 자체가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극적인 당원들이 있어야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적극적으로 뛰어줘 총선이나 다른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지 않겠는가”고 어느 당에서든 열성 당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의원들이 (강성 지지자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그분들 목소리도 귀 기울여야 되겠지만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강경발언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국민을 보면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