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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외무장관 “미-중 사이서 편들 생각 없다”

입력 | 2023-06-15 10:49:00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편들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히나 라바니 카르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은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 관계 단절이 (국제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를 두 블록으로 나누는 개념으로 인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 디커플링이 세계를 더 분열시키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인구 2억5000만명의 핵무장 국가다. 아시아에서 전략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미중간 경쟁에서 주시되는 국가 중 하나다.

카르 장관은 “우리는 미국과 긴밀하고 협력적인 방식을 유지해온 역사가 있고, 우리는 이를 떠날 생각이 없다”라며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과도 긴밀하고 협렵적인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에 미국은 중요한 군사 파트너다. 동시에 중국은 파키스탄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고 파키스탄에 도로, 철도, 병원, 에너지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티코는 “파키스탄이 여전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줄타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고 이는 분명하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파키스탄은 중국에 재정적으로 의존하게 됐고 부채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키스탄은 경제난에 시달리며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상황이기도 하다. 파키스탄 경제는 극심한 물가 상승과 외환보유액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르 장관은 중국이 나서서 파키스탄에 더 큰 역할을 할지를 시험하기 위해 미국이 파키스탄 지원을 보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만약 그렇다면 나는 매우 불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