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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주택 재난 때 방범창이 탈출 방해…개폐형 설치”

입력 | 2023-06-15 10:59:00

경기도의회 유종상 의원(자료사진)


반지하주택에 설치된 방범창이 폭우나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오히려 탈출을 방해한다며 ‘개폐형 방범창’ 설치를 도에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유종상 의원(민주·광명3)은 15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반지하주택은 집중폭우로 인한 침수 또는 화재 발생 시 현관문으로 탈출이 어려운 경우 창문으로 탈출해야 하지만 방범창 때문에 탈출이 어렵다”는 현실을 언급했다.

이어 “실제 2022년 8월 서울 관악구 반지하주택 일가족 3명이 폭우침수로 사망한 사고, 같은 해 10월 서울 마포구 반지하주택 화재로 30대 남성이 사망한 사고는 모두 방범창 때문에 탈출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라며 “방범창의 경우 평소에는 범죄 대비 안전망 역할을 하지만 재난 시 탈출에 방해가 되는 딜레마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서울·인천에서는 반지하주택을 대상으로 피난과 구조가 가능한 개폐형 방범창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는 올해 수도권의 반지하주택을 자연재난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포함해 물막이판, 개폐형 방범창 등 침수방지시설 무료설치를 지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도의 경우 개폐형 방범창 지원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도내 8만7000가구의 반지하주택에서 더 이상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어야 한다. 도 차원의 반지하주택 지원이 필요할 때”라며 “도지사 등은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은 경기도를 위해 반지하주택 거주 취약계층에 대한 개폐형 방범창 설치지원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