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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한 달 만에 또 머스크 만난다…테슬라 공장 유치 설득

입력 | 2023-06-15 11:33:00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5월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프랑스에 전기차(EV) 생산 공장을 짓도록 설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최대 기술 박람회인 ‘비바테크놀로지 2023’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에게 “”나는 희망을 품고 머스크를 만나는 게 아니라 의제를 갖고 만난다“며 두 사람의 회동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우리는 머스크가 관여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소셜미디어, 규제 프레임워크 등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프랑스와 유럽의 매력을 홍보하기 위해 그와 자동차, 배터리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프랑스에 유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다양한 문제를 살펴보는 것은 회사의 몫“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프랑스를 투자처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집권 후 보조금 지원과 기업 친화적인 환경 조성, 적극적인 로비를 통해 프랑스를 전기차 산업의 허브로 만들려 하고 있다.

프랑스는 이미 북부 지역에 4개의 기가팩토리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그 중 첫 번째 기가팩토리는 프랑스의 토탈에너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및 미국 스텔란티스의 합작회사인 ACC(Automotive Cells Company)의 배터리 생산공장이며, 푸조와 피아트, 크라이슬러에 연간 50만 대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중국-일본 합작 그룹인 엔비전 AECS가 프랑스 두에市(Douai)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한 생산공장을 건설, 2025년부터 배터리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스타트업인 베르코어(Verkor)는 북부 연안도시 덩케르크(Dunkirk)에 생산공장을 건설, 2025년 중반에 배터리 공급을 개시하고, 대만의 프롤로지움(ProLogium)도 덩케르트에 첫 번째 유럽 공장을 건설, 2026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마크롱 대통령과 머스크의 만남은 한 달여 만이다. 지난 5월15일 마크롱 대통령을 만난 머스크는 테슬라가 향후 프랑스에 ”상당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의 유럽 내 유일한 생산 공장은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