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4명은 인공지능(AI)이 향후 인류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번주 ‘예일 CEO 서밋’에서 설문조사한 CEO의 42%는 AI가 향후 5~10년 후 인류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월마트, 코카콜라, 줌 CEO를 포함해 IT, 제조업, 제약,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CEO 1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AI의 위험성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드러냈다. CEO의 34%는 잠재적으로 AI가 10년 내 인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답했고, 8%는 5년 내 인류를 파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58%는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또 CEO의 42%는 AI의 잠재적 재앙이 과장됐다고 본 반면, 58%는 과장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AI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선 대체로 동의했다. CEO의 13%만이 AI의 잠재적 기회가 과장됐다고 답했고, 8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CEO들은 AI가 의료(48%), 전문직 서비스·IT(35%), 미디어·디지털(11%) 등 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AI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프리 힌튼 교수도 성명에 참여해 사회가 AI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AI 규제를 위한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유럽의회는 AI 규제 법안 초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안면인식 규제, AI가 학습한 데이터 공개, 불법 콘텐츠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보호장치 마련 등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미국에선 백악관이 AI 권리장전 청사진을 발표했고, 중국에선 지난 4월 발표된 규칙 초안에 따라 챗봇 제작자가 국가의 엄격한 검열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