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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학교 옥상에 불이…전교생 대피시킨 용감한 초등생들

입력 | 2023-06-15 11:43:00

학교 옥상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학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킨 이도초 5학년 천은우, 김민재, 강윤권이 지난 14일 제주동부서로부터 용감한 어린이상을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동부경찰서 제공)


“불 났어요, 빨리 대피해야 돼요!”

점심시간 학교 옥상에서 발생한 불을 처음 목격하고, 친구들과 선생님을 대피시킨 초등학생 3명이 용감한 어린이상을 받았다.

15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5학년 천은우, 김민재, 강윤권군은 점심시간이었던 지난 8일 낮 12시56분쯤 유리창을 통해 건물 옥상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목격했다.

이들은 곧장 교사에게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리고,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대피시켰다. 이들 3명이 발빠르게 움직인 덕에 건물 밖으로 신속하게 대피한 전교생만 1100여 명에 달했다.

옥상 태양광 설비에서 발생한 불은 출동한 소방에 의해 7분만에 꺼졌으며, 학생들의 빠른 대처 덕에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현장 조사 결과 전기적 요인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 내부 전기배선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도초등학교 교장실에서 이들 학생에게 용감한 어린이상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 덕에 인명피해 하나 없이 초기 대처가 잘 돼 모범이 됐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데 큰 힘을 발휘한 학생들에게 용감한 어린이상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