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1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6.14.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기준에 맞지 않고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라 시의원이 “많은 시민으로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고 질의하자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이 ‘안전이 검증되면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오염수를 마실 수 있느냐고 묻자 “그런 질문을 주고받으면 자칫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일이 희화화될 수 있다”고 일축했다.
하반기부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서울시민의 밥상 안전을 어떻게 고민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부와 서울시는 먹거리 안전을 지켜나갈 각오가 돼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관련 부서에서 2중, 3중 검증 시스템을 작동시킬 것이고 철저하게 오염물질 검사를 늘릴 것이다. 서울시에도 검사 요청이 있다면 어떤 대상이라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 먹거리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국무회의에서라도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중앙정부가 제 입장과 똑같은데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정부가 한 답변을 보면 ‘과학에 근거하지 않는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돼야 한다는 제 얘기와 똑같은 건데, ‘안전하다면 마시겠다’는 내용만 보도되면서 정부가 안전성 확보에 소홀한 것처럼 비춰져 안타깝다”고 했다.
또 “만에 하나 일본이 우리나라의 반대에도 오염수 방류를 강행했을 때 어떻게 국민의 안전을 보장받을 것인지,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일본을 어떻게 설득해갈 것인지에 토론의 초점이 맞춰졌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