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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영보고서 친절해진다…임직원 급여·배당 사유 등 투명화

입력 | 2023-06-15 14:05:00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12차 실무작업반 회의에 참석해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 관련해 논의했다. (금융위 제공)


누구나 은행 경영현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영보고서가 친절해진다. 특히 대내외 관심도가 높은 임직원 급여 부분이나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배당, 자본 적립 관련 사유가 상세히 설명돼 경영 투명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 제12차 실무작업’ 회의를 개최해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분기별로 경영실적을 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나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이 주를 이뤄 일반인이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고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보다 쉬운 경영현황 공개 필요성이 제기돼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은행 경영 현황보고서에는 △자산·부채 구성 △수익·비용 구성 △당기순이익 활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산·부채 항목은 앞으로 은행의 자산운용 및 조달에 관한 전반적인 구성과 함께 평균금리(전년 대비 변동원인 포함) 등을 포괄해 설명하게 된다. 수익·비용 항목에서는 이자이익(예대금리차 포함), 수수료 이익, 은행의 주요 비용항목인 임직원 급여도 포함된다.

특히 급여와 관련해 대내외 관심도가 높은 임원 경영성과급, 직원 경영성과급, 희망퇴직급 등의 산정기준과 과거 대비 주요 변동원인 등을 상세히 설명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당기순이익 항목은 자본적립과 배당으로 구분되는데 규모 설정과 관련한 의사결정 구조도 설명하도록 하여 경영투명성을 높여질 예정이다.

논의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오는 3분기 중 세부구성을 확정한다. 이후 매년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는 이듬해 4월 말까지 작성·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 경영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시범적으로 작성·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은행들은 은행마다 보수체계 등에 있어 차이가 있는 만큼 일률적으로 공시할 경우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은행별 영업전략이 노출됨에 따른 리스크 등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 부위원장은 “그간 이자장사·성과급 잔치 등 은행권에 대한 많은 비판은 은행이 국민들과의 소통 노력 부족에서 기인한 측면도 있었다”며 “은행이 어떻게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이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지 더 쉽고 더 자세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