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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무릎보호대 차고 양반다리…‘장경태 기절쇼’ 의혹 시연

입력 | 2023-06-15 14:26:00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오른쪽)이 지난 14일 방송통신위원회 항의방문 도중 갑자기 쓰러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부축을 받고 방통위 정문 바닥에 앉은 장 최고 무릎에 보호대 비슷한 흔적(붉은 원)이 보여 ‘기절 장면 연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장 의원측이 ‘터무니 없는 의혹이다’며 반박하자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은 15일, 무릎보호대를 차고도 얼마든지 양반자세를 할 수 있다며 직접 시범을 보인 뒤 “무릎보호대를 차고 기절 쇼를 하지 않았다는 말에 정치 생명을 걸라”고 압박했다. 장예찬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뉴스1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절 쇼를 연출했다’며 이른바 ‘무릎보호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날 장경태 의원이 기절한 건 ‘빈혈로 진짜 쓰러진 것’이 아니라 극적 효과를 연출하기 위해 미리 무릎보호대를 차고 기절, ‘짜고 친 쇼’를 펼친 것이 맞다며 자신이 직접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양반다리 자세를 해 보였다.

장 최고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 청년정치인 두 명의 거짓말, 가짜뉴스를 고발한다”며 김남국 의원과 장경태 의원의 행동을 거론했다.

우선 ‘허위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을 향해 “토론과 해명은 피하면서 고소로 입을 막는 것은 비겁하고 좀스럽다”며 “김 의원을 무고죄 맞고소, 코인 게이트의 진실을 가려내겠다”고 했다 .

그런 뒤 장 최고는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 집을 방문한 사진을 놓고) 캄보디아 조명 등 신흥 가짜뉴스 공장장으로 등극한 장경태 의원이 어제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전날 장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때 갑자기 쓰러진 후 찍힌 사진에서 유난히 무릎 부위가 툭 튀어 나와 ‘무릎 보호대를 찬 것 아니냐’고 의심되는 장면을 소개했다.

이어 “기절쇼 의혹에 대해 장경태 의원은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가짜뉴스로 김건희 여사를 괴롭힐 때는 언제고, 본인이 당하니 억울하냐”고 받아쳤다.

장 최고는 장경태 의원이 크게 다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무릎보호대를 차고 가짜 기절쇼를 연출한 것이 분명함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제가 무릎보호대를 차고 왔다. 양반다리가 되는지 한번 직접 보여드리겠다”며 그대로 땅바닦에 주저 않았다.

무릎보호대를 하고 양반다리가 가능함을 선 보인 장 최고는 “장경태 의원은 무릎보호대 의혹에 정치생명을 걸라”고 장 의원을 사정없이 흔들었다.

장경태 의원은 전날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기 위해 같은당 조승래 의원과 함께 서울 과천 정부종합청사에 위치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했다.

장 의원은 조승래 의원이 “김효재 상임위원과 방통위는 새로운 정책 결정 논의를 당장 중단하라”고 준비한 항의문을 낭독하던 도중 갑자기 기침을 하면서 앞으로 쓰러졌다.

턱에 타박상을 입은 장 의원은 주변 부축을 받고 떨어진 안경을 주워 쓰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의원회관으로 복귀했다.

장 의원측은 “과로에 따른 빈혈 현상(허혈성 빈혈)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며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