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부실대응 책임지지 못할망정 유가족 우롱”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본인의 출근 저지에 나서자 경찰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한 것을 두고 “박 구청장은 ‘유가족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라면 이제라도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태원참사 부실대응으로 구속됐던 박 구청장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송구하다’며 유족과 만나겠다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꿔 ‘유족의 집회를 막아달라’며 경찰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유가족과 만나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시기와 방법을 협의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원활한 공무수행’을 핑계로 구청장실 출입을 봉쇄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용산구청장으로서 이태원참사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지지는 못할망정, 본인의 자리보전을 위해 거짓으로 유가족을 우롱하냐”고 물었다.
아울러 “박 구청장에게는 지킬 책임도, 자격도 없다. 박 구청장이 귀갓길을 현장점검이라 거짓 해명하며 용산 구민을 속였을 때부터 구청장으로서 자격을 잃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