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화성-18형)’ 발사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1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참관한 날 북한이 S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합참은 이날 “오후 7시 25분경부터 7시 37분경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각각 78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다.
또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일은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 내부에 낙하한 것으로 일본 당국은 보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2발의 비행거리는 각각 850km, 900km이며 최고고도는 약 50km미터인 것으로 추정했다.
2발 모두 약 11분간 비행한 후 이시카와현의 섬인 헤구라지마 서북쪽 약 250㎞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지점은 일본 EEZ의 안쪽이다. 지금까지 항공기나 선박 등의 피해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발사 직전 “계속되는 적들의 반공화국군사적도발행위에 강경한 경고”라며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무력은 적들의 그어떤 형태의 시위성행동과 도발에도 철저히 대응할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 13일 고체연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를 서해 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연합·합동화력훈련을 주관했다.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