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에 즐기는 지역별 다양한 인삼 박물관, 축제 체험
올해는 때 이른 더위와 여름 휴가철 성수기의 혼잡을 피해 예년보다 빠르게 휴가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삼협회(회장 반상배)에서 온 가족이 즐겁게 역사 기행을 떠날 수 있는 전국 인삼 문화지도를 소개한다.
경북 영주시의 인삼박물관은 인삼 자료를 수집, 전시, 교육하는 곳으로 2013년에 개관했다. 풍기 인삼의 효능과 역사, 재배 방법 등에 관한 정보가 소개돼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이 마련돼 있어 누구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다. ‘풍기인삼의 전파’ ‘한국 인삼의 시작, 풍기’ ‘죽령옛길’ ‘인삼의 생태와 풍기의 자연환경’ ‘풍기인삼사’ ‘풍기 사람들의 삶’ 등의 주제에 맞춘 전시실과 어린이들을 위한 ‘인삼 나라’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기념해 7월까지 ‘인삼(人蔘), 세계와 만나다’를 주제로 세계사 속에서 유럽, 북아메리카, 동아시아의 인삼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충남 부여군 인삼박물관에서는 고려인삼의 역사와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삼의 전설과 문헌으로 살펴본 ‘인삼역사’, 인삼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볼 수 있는 ‘인삼재배’ 외에도 ‘인삼제조’ ‘인삼산업’ 등의 전시실이 있다. 특히 인삼문화 갤러리에는 1910년대에 생산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홍삼 제품과 현재 가치로 1억 원이 넘는 홍삼이 전시되어 있으며 심마니 체험 공간, 인삼 사진 갤러리 등도 마련돼 있다. 인삼박물관이 있는 부여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홍삼 제조공장 고려인삼창이 있다. 1978년 준공된 고려인삼창은 18만 ㎡ 부지에 9만9000㎡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8000t 이상의 수삼(水蔘)을 처리할 수 있다.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금산인삼관은 1998년에 설립되었다. 금산인삼역사관, 인삼산업관, 인삼과학관, 인삼약초관, 인삼음식관, 인삼갤러리, 건강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산 인삼의 역사, 인삼의 성분과 효능, 인삼 제품과 음식을 비롯해 국가중요농업유산 및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금산전통인삼농법도 확인할 수 있고, 전통부터 현대까지의 인삼 재배 시설도 확인할 수 있다. 7월 7일부터 3일간 여름철 대표 보양 음식인 삼계탕과 금산 인삼이 만나는 금산 삼계탕 축제도 열린다. 여행 중 가족들의 건강도 챙기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10월 6일부터 열흘간 ‘금산세계인삼축제’를 개최하여 세계인들에게 금산 인삼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서울 남대문시장에서도 인삼 관련 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어 휴가 중 한번 들러볼 만하다. 시장 중앙 좌우측에 20여 개의 인삼 판매점이, 남대문 극장 빌딩 안에는 남대문인삼유통센터가 있다. 인삼이나 인삼 가공 제품을 생산지 농민, 가공 업체들과 직거래하는 남대문인삼유통센터에서는 도소매를 겸해 일반 소비자들도 품질 좋은 인삼을 살 수 있다.
한국 고유의 인삼 문화를 활성화하고 세계인에게 전파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한국인삼협회는 농경 분야 최초의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인삼 문화를 계승하고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