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불법 콜택시’ 논란 무죄 확정뒤 “장기적 사업 유지위한 전략 마련” 회사 내부에 희망퇴직 신청 공지
차량 호출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VCNC가 인력 감축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와의 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VCNC는 15일 “경영 안정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시작했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VCNC는 전날 희망퇴직 신청 관련 내용 등을 회사 내부에 공지했다.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VCNC는 현재 80여 명인 직원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VCNC는 2020년 3월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운전기사가 승합차를 운전해 이용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당시에도 VCNC는 추가 투자 유치와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며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이후 비바리퍼블리카가 2021년 10월 VCNC 지분 60%를 인수했지만 택시 면허 인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VCNC는 지난해 276억 원의 적자를 냈다.
타다 서비스 출시를 주도했던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은 ‘불법 콜택시’ 논란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