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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85% “하반기 투자 규모 안늘릴것”

입력 | 2023-06-16 03:00:00

이유 ‘경기 둔화’ 34% 최다
67% “투자 확대 시점은 내년”




대기업 10곳 중 8곳은 하반기(7∼12월)에 상반기(1∼6월)보다 투자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국내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107곳)의 60.7%는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24.3%였고, 확대한다는 응답은 15.0%였다. 경기 침체로 투자 규모가 저조했던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기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하반기 투자를 확대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경기 둔화 등 경제 전망 불확실성(33.7%),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18.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8% 저성장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투자 확대 시점은 기업 10곳 중 7곳(67.2%)이 내년으로 예측했다. 내년 상반기가 36.4%, 내년 하반기가 30.8%였다. 2025년 이후는 11.2%, 올 하반기는 10.3%였다. 전경련은 “내년에는 금리나 물가 등 주요 경제 변수들이 안정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