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6일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또다시 마주한다.
이 대표는 앞서 출석한 6번의 재판 중 3번의 재판에서 유 전 본부장을 증인으로 만나 직접 신문에 나서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한다. 유 전 본부장은 오후 증인으로 설 예정이다.
과거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검찰 재수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이 대표에 불리한 진술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28일 “웬만하면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많이 힘들죠”라고 운을 떼며 “내가 대장동 사업을 불법적으로 한다고 이야기한 적 있냐”고 유 본부장에게 질문을 건넸다.
유 전 본부장은 “그건 시장님이 잘 알지 않느냐”며 “정말 몰랐냐. 그러면 시장님은 왜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냐. 암암리에 다 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달 2일에는 고(故)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문자 메시지’를 직접 꺼내 당시 증인으로 나선 황무성 초대 성남도개공 사장의 진술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21년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로 문제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