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8시 페루와 A매치 평가전 손흥민 출전 불투명…오현규·조규성·황의조 공격수 경쟁
클린스만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페루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6월 A매치 2연전 중 첫 번째 경기를 갖는다.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이 스포츠 탈장 수술로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첫 승 사냥을 위해 누구의 발끝에서 불이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공격수 라인에선 황의조(서울), 조규성(전북), 오현규(셀틱)가 3월에 이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근 셋 모두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모은다.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데뷔 시즌에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귀중한 우승 경험을 쌓았고, K리그1(1부)에서 초반 주춤했던 황의조와 조규성은 소집 직전에 나란히 골맛을 봤다.
특히 오현규는 지난 3월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후반 39분 멋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그는 “1분을 뛰는 90분을 뛰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100%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직 A매치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조규성은 “최근 몸 상태가 좋고, 소속팀에서도 골을 넣어서 컨디션이 매우 좋다. 경기에 나선다면 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에는 골로 증명하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 공격수 모두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충분한 출전 시간을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조합을 통해 여러 시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플랜B를 구상하며 황희찬(울버햄튼)과 오현규를 언급했다.
오현규에 대해선 “어린 선수가 스코틀랜드에서 트레블을 하고 왔다. A매치 경험이 3경기에 불과하지만 성장세에 있다. 3월 A매치에선 취소됐지만 골도 넣었다”며 “현재나 앞으로나 플랜B, 플랜C를 마련해 지속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수비진은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이다. 핵심 센터백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이 각각 기초군사훈련과 부상으로 빠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동안 함께 한 선수들, 경험 많은 선수들의 리더십을 통해 지속성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대표팀으로선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한국(27위)보다 높다. 역대 상대전적은 2전 1무1패로 열세다.
클린스만호는 페루를 상대하고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20일 엘살바도르와 한 차례 더 경기를 갖는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