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지난 4월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 측 B-52H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가 참여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4대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에 두 달 만에 재전개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16일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미놋 공군기지 소속 B-52 폭격기 4대와 병력 200여명이 폭격 기동부대(BTF) 임무 수행을 위해 지난 14일(현지시간) 괌의 앤더슨 기지에 도착했다.
부대장 라이언 록스 중령은 이번 임무에 대해 “B-52가 언제 어디든 배치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다”이라며 “우선 순위가 높은 전구(戰區)에서 훈련과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동맹·우방국들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준비태세와 의지, 헌신을 현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52는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톤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다.
B-52는 지난 3월 말에도 4대가 괌에 전개된 뒤 약 한 달 간 우리나라·일본 등과 연합 공중훈련을 한 뒤 미 본토로 돌아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B-52가 2개월 만에 괌에 다시 배치된 데 대해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를 늘리면서 상시 배치에 준하는 효과를 내는 등 ‘확장억제’를 강화하겠다는 한미 간 합의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참관 아래 진행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문제삼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