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대표팀 문지윤이 16일(한국시간) 열린 2023 FIVB VNL 일본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숙적 일본에 완패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주차 일본전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13-25 19-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1주차 4연패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6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무득세트’ 부진이 계속됐다.
한국은 문지윤이 팀 최다 8점, 정지윤이 6점을 올리는 등 10점을 넘긴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한국은 전날 세계 최강 브라질전에서 1세트 29점 듀스를 벌이는 등 분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선 맥없이 패했다. 피지컬이 좋은 브라질보다 조직력이 잘 갖춰진 일본에 좀 더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브라질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세터 김지원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으나 초반부터 끌려갔다.
상대의 탄탄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고 반대로 중앙과 사이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일본의 공격에 번번이 당했다. 초반 4-3으로 앞서던 한국은 이후 연속 6실점해 주도권을 빼앗겼고 이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하며 18-25로 패했다.
3세트는 그나마 가장 근접하게 따라간 세트였다. 한국은 정지윤과 문지윤의 득점을 앞세워 중반까지 1~2점차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16-17에서 연속 실점에 범실까지 나오면서 17-20으로 벌어졌다. 이후 와다 유키코의 연속 득점에 흐름을 완전히 내준 한국은 결국 19-25로 패했다.
17일 크로아티아와 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