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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3살 아이, 기적적으로 목숨 건져

입력 | 2023-06-16 08:30:00

현장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3살 아이가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15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경 평택시 장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를 당한 아이는 이 아파트 12층에 거주하는 A 군(3)으로, 얼굴에 찰과상을 입어 코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우측 다리 부위가 변형되는 등 크게 다친 상태였지만 다행히 의식과 호흡은 있었다.

소방당국은 현장 출동과 동시에 소방헬기를 동원했고, 신고 접수 8분 만인 오전 8시 35분 현장 도착 즉시 응급처치를 하고,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A 군을 신속히 이송했다. A 군은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의 보호자는 “큰아이를 1층에서 등원시킨 후 집에 돌아가 보니 (작은) 아이(A 군)가 없었다. 안방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어 지상에 내려와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는 취지로 소방당국 관계자에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 군이 추락 당시 아파트 화단 나무 위로 떨어져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119 신고 접수 후 곧바로 헬기 이송을 위해 사전 연락을 취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경기도소방119상황실과 경기도 소방헬기, 아주대병원 간 신속한 소통과 이송이 아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A 군의 가족은 오후 2시 40분경 119 종합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손자를 살려줘서 정말로 감사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