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6.15/뉴스1 ⓒ News1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을 전격 교체했다.
지난 1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난도 조절에 실패한 데 따라 문책성 인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이날 인사 발령을 내고 대입 담당 국장인 이윤홍 인재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했다. 후임 인재정책기획관으로는 심민철 디지털교육기획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부총리로부터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진행 상황을 보고받으며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전반적인 수능의 난도를 낮추라는 해석이 가능한 발언인 셈인데, 윤 대통령은 이를 올해 초부터 이 부총리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능 6월 모의평가가 계획했던 것보다 쉽게 출제되지 않자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 난도 조절 실패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고 설명했다.
대입제도과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대입제도 간소화’를 이끌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수능 출제 방향과 관련해 교육부 장관에게 지시한 것이 ‘수능 난이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어제 이 부총리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추가로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이 부총리에게 지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