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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상반기 결산 전원회의 연기 가능성…정부 “동향 지켜볼 것”

입력 | 2023-06-16 08:45:00

'상순' 개최 예고했지만 관영매체 보도 없어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일정 차질 전망도




북한이 이달 상순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했지만 16일에도 북한 매체에서 보도가 나오지 않아 배경이 주목된다.

이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관영매체는 전원회의 개최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이 6월 상순 제8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한 달을 상·하순으로 나누기도 해 계획대로 라면 늦어도 15일 안으로 회의가 시작돼야 한다. 만약 회의가 열렸다면 다음 날 오전에 보도하는 북한 매체의 특성상 이날 보도됐어야 한다.

이에 따라 행사가 아직 열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전원회의 일정이 늦춰진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난달 3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의 영향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상반기 사업 성과를 평가하려던 전원회의 구상에 차질이 생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 전원회의는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하는 자리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총비서 자격으로 주재한다.

북한 매체는 이번 전원회의와 관련 “상반기 당 및 국가행정기관들의 사업정형과 인민경제 계획수행 실태를 총화(결산) 대책하고 우리 혁명발전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는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은 경제 문제로 북한이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제시한 ‘12개 중요고지’에 대한 상반기 평가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은 그동안 전원회의 개최 이후 다음 날 공식매체를 통해 개최 사실을 보도해왔다”며 “관련 동향을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원회의가 다 끝나고 나서 보도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종료 후 보도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