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우리 군이 ‘북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15일 오후 우리 군이 ‘북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15일 오후 우리 군이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의 나머지 잔해를 인양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천리마 1형’을 발사한 지 보름 만이다.
이 발사체는 1단 추진체 분리 뒤 2단 추진체 고장으로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km 거리 해상에 추락했다. 우리 군은 발사체 추락 당일 2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원통형 물체를 찾아내 인양했다.
지난 15일 오후 우리 군이 ‘북 주장 우주발사체’의 일부를 인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이번에 발견한 잔해도 2단 부위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조류가 세고 수중 시야가 50cm에 불과했으며 인양 과정에서 원통형의 매끄러운 표면 때문에 체결한 와이어가 번번이 미끄러져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동체 상단부와 중간부 이음새가 압박을 견디지 못해 파손됐다. 이에 군은 이 부분에 ㄷ자형 고리를 설치하고, 상단부와 하단부에 소규모 폭발 장치로 구멍을 뚫어 와이어를 걸었다. 이후 물살이 가장 약한 시점이었던 15일 오후 8시 50분 무렵 수면 아래 10m 지점까지 끌어올린 뒤 보강 와이어를 설치, 최종적으로 크레인을 통해 발사체를 건져 올려 갑판 위 적재에 성공했다. 이번에 발견한 발사체에는 천마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지난 5월 31일 우리 군이 오전 8시5분쯤 서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인양된 발사체 잔해는 현재 평택항으로 이동 중이며 한미와 함께 공동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핵심 부품이 나올 경우 발사체 기술을 가늠할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오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