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PGA 투어에 합병 검토 통보 WSJ "당분간 거래 효력 멈출 수도" 美 상원도 합병 관련 자료 요구
미국 법무부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골프의 합병에 따른 독점 우려에 대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최근 PGA 투어와 LIV골프 합병의 반독과점 우려와 관련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PGA 투어에 통보했다.
WSJ는 “법무부 검토로 PGA 투어와 사우디 국부펀드의 계획된 합작 사업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양사 사이 타결된 어떤 거래도 당분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PGA 투어 고위관계자는 최근 직원들에게 전격적인 합병 제안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규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면 합병 최종 성사까지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PGA 투어와 LIV골프가 구체적인 조건에서 합의에 실패할 경우 양측의 합병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PGA 투어와 LIV골프는 미 상원 상설조사소위원회의 조사도 받고 있다.
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탈 의원은 지난 12일 합병 관련 기록, 문서 등 일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조사 착수 사실을 밝혔다.
PGA 투어와 LIV 골프는 지난 6일 새 영리법인으로 통합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법정싸움까지 벌이며 감정의 골이 깊었던 두 법인의 통합 소식에 충격이라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기대감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골프 산업이 사우디 이미지를 세탁하는 이른바 ‘스포츠 워싱’에 활용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