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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80대 ‘열사병’ 쓰러져…때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 속출

입력 | 2023-06-16 10:45:00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 8일 대구 중구 동성로관광안내소 앞 바닥분수가 가동돼 열기를 식혀주고 있다. 2023.6.8/뉴스1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무더위에 광주·전남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17분쯤 광주 남구 방람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A씨(89)가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119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냉찜질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병원으로 이송조치했다.

A씨는 폐지를 수집하던 중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했다.

광주의 최고기온은 풍암 30.1도, 과기원 30.0도, 운암동 29.3도, 남구 29.0도, 조선대 28.9도, 광산 28.8도였다.

A씨는 올해 들어 광주에서 발생한 2번째 온열질환자로 등록됐다.

광주에서는 지난 5월20일 올해 첫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전남에서는 이달 7일과 11일에 각각 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3~5월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은 14도로 평년 대비 1.4도 올랐다.

이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으로 50년 만에 ‘가장 더운 봄’으로 기록됐다.

이동성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우리나라 동쪽에 자주 위치해 따뜻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을 상승시킨 것이 주 원인이다.

기상청은 이날 광주·전남의 낮 최고기온이 27~33도, 17일에는 27~34도를 나타내는 등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올라 덥겠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온열질환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