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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무원노조 “홍준표 시장 차별 그만, 퀴어축제 개최 협력”

입력 | 2023-06-16 11:40:00


대구지역 공무원노조가 홍준표 시장에게 성소수자 차별을 멈추고 법원 결정에 따라 퀴어축제 개최에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중구지부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홍 시장은 성소수자에 대해 더 이상 차별하지 말고 법원의 결정대로 시민의 집회 자유 보장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법원의 집회 보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홍 시장은 퀴어축제 반대 의사를 밝히며 시내버스 우회 협조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집회를 방해하겠다는 심산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사장에 부스 등 무대 시설이 설치되면 즉시 철거해 줄 것을 대구시가 중구청에 압박해 구청은 행정대집행 계획을 세워 직원들을 강제 동원하겠다고 한다”며 “노조는 직원 강제 동원을 반대하며 행정대집행 강행 시 앞장서 막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성애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소수자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지우려 하는 차별 배제의 논리는 더 이상 민주주의 사회에 설 땅이 없다”며 “사회적 약자 배려가 없는 민주주의는 결국 독재로 귀결할 것이다”고 했다.

앞서 대구시는 도로 불법점거 집회임에도 그간 관행적으로 개최됐던 ‘퀴어문화축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대중교통을 방해하는 도로 무단 점거 집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퀴어문화축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중교통을 방해하는 도로점거 집회 또는 일상화된 불법 도로점거 집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