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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직접 찾아와라” 말했다고…공항 직원 무차별 폭행한 홍콩 남성

입력 | 2023-06-16 13:47:00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2023.6.4/뉴스1


“수하물을 직접 찾아와야 한다”는 말에 공항 직원을 무차별 폭행한 홍콩 국적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김동진 판사는 상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콩 국적 천모씨(33)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천씨는 앞서 3월21일 김포공항 국내선청사의 탑승 수속 카운터 앞에서 항공사 직원 이모씨(31·남)를 주먹으로 때리고 폭행을 말리던 같은 항공사 직원 유모씨(39·남)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천씨는 출발지인 홍콩에서 온 비행기에서 수하물을 직접 찾아와야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실을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천씨의 폭력으로 이씨는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안면부 타박상을, 유씨는 4주간 치료가 필요한 골절상을 입었다.

법원에 따르면 천씨는 3년 전 일본에 체류할 때도 대만 여성을 흉기로 찔러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올해 2월 출소했다.

법원은 “보통 사람이라면 크게 화 나지 않을 상황인데 피고인이 과도하게 화를 내며 극단적인 수준의 폭력을 행사했다”며 “피고인이 한국에 체류한다면 우리 국민에게 위험성 있는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