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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방지 장치’ 설치 앞당긴다

입력 | 2023-06-16 14:49:00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친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뉴스1


최근 분당선 수내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장치’ 설치가 앞당겨진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중 역주행 방지 장치가 없는 620대의 설치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앞당긴다고 16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에는 총 1827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1091대에는 이미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돼 있다.

공사는 당초 역주행 방지가 설치되지 않는 620대 가운데 116대는 연내 준공하고, 나머지는 매년 약 110대씩 수년에 걸쳐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내년 상반기까지 앞당기기로했다.

현재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620대 중 547대는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나머지 73대는 에스컬레이터 교체공사와 병행해 2025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73대의 경우 에스컬레이터 전면교체 대상으로, 일반 에스컬레이터와는 다른 구조로 인해 현재 역주행 방지 안전장치 생산제품이 없어 교체공사와 병행해야만 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공사 구간 에스컬레이터의 안전 체제 강화를 위해 역주행 방지 장치 설치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공사 구간의 에스컬레이터 특별점검 및 안전대책을 면밀히 세워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