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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출제 교육평가원 감사…모평 교과내 출제 점검”

입력 | 2023-06-16 15:13:00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교육개혁 추진 방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가 지난 1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를 관할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총리실과 함께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16일 오후 브리핑 자리에서 “6월 모의평가 문제를 공교육 교육 과정 내에서 출시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를 총리실과 함께 합동으로 점검하는 감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는 비문학 국어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차관은 “대통령의 메시지는 공정한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배제하라는 것”이라며 “수능이 공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돼 학교 교육을 통해 충분히 대비하도록 관리하고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 차관은 이 부총리가 이날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 경질에 대해서는 “이 부총리는 이런 기조가 수능에 반영되도록 6월 모의평가부터 면밀히 관리할 것을 대입 담당 부서에 지시했지만 이런 취지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하에 담당 국장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 부총리는 국민이 ‘교육 당국과 사교육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대통령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교육계가 이번 기회에 철저히 반성하고 악순환의 의지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