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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에도 에어컨 못 틀게 한 시모…20주 임신부 기절, 유산할 뻔

입력 | 2023-06-16 15:16:00

관련 시각물 - SCMP 갈무리


전기세가 아깝다며 시어머니가 더운 날씨에도 에어컨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임신부가 아이를 잃을 뻔한 사연이 중국 대륙을 달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남부 광둥성에 사는 임신 20주 차인 한 여성이 시어머니가 에어컨을 못 틀게 하는 바람에 더위로 졸도, 아이를 잃을 뻔한 것.

지난 6월 10일 이 지역의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올라가자 이 여성은 에어컨을 켜러 갔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전기세를 아껴야 한다”며 에어컨을 못 틀게 했다.

그는 너무 더워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땀을 많이 흘렸다. 얼마 후 그는 결국 기절했다.

가족들이 119를 불러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녀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 의사는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아이를 잃었을 것”이라는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격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직도 그런 시어머니가 있단 말인가!” “당장 독립해라” 등의 댓글을 달며 시어머니의 처사에 공분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