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이 자신의 동거남이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을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보 의원실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직을 사적으로 남용한 적이 없다”면서 “억측과 검증되지 않은 보도에 대해서는 향후 강력히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동거남 A 씨가 황보 의원의 수행비서가 운전하는 관용차를 타고 개인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한 방송사 시상식에 수행비서를 대신 보내는 길에 A 씨가 동행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황보 의원은 A 씨가 주말에 개인 용도로 관용차를 탔다는 보도에 대해서 “주말에는 서울에 있었던 적이 거의 없고, 저 없이 (A 씨가 혼자) 관용차를 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국회 사무처에서 지원되는 의원실 운영비로 KTX를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국회의원 당선 전인 10여 년 전부터 사용하던 KTX 멤버십 결제 명세를 공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동거남과 관련한 의혹이 보도되자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폭로를 주도한 전 남편이 가정폭력의 가해자라고 주장하며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얼굴과 몸 곳곳에 피멍이 든 사진을 증거로 올렸다. 황보 의원은 2021년 전 남편과 합의이혼을 했지만, 동거남 A 씨는 현재 이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