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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쾅’ 하며 멈췄는데 ‘쿵’” 하며 흔들렸다…학생들 놀라 소리 질러“

입력 | 2023-06-16 17:31:00


16일 오후 1시26분쯤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국도 동홍천IC 입구 서울방향에서 발생한 수학여행 버스 3대 등 7중 추돌사고로 인해 학생 총 82명이 다쳐 춘천지역 병원으로 분산이송됐다. 2023.6.16/뉴스1

“다들 놀라 소리를 지르고, 깨진 유리 파편에 다친 친구도 있어요”

16일 오후 3시 20분쯤 강원대병원 응급실. 이날 홍천 국도에서 발생한 7중 추돌 사고로 다친 중학생들을 태운 구급차가 속속 들어오고 있었다.

응급의료센터 입구에는 강원대병원 직원들이 나와 학생들을 응급실까지 안내했다. 일부 학생들은 아픈 부위를 만지며 응급실로 들어갔다. 강원대병원에는 25명의 환자가 이송됐다.

16일 오후 1시26분쯤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국도 동홍천IC 입구 서울방향에서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 3대와 트럭 3대, 승용차 1대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3.6.16./뉴스1

병원 관계자와 소방 관계자는 환자 인원을 체크하고, 증상에 따라 학생들을 분류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미 도착한 학생들은 응급실 안에서 치료받고 있었다. 이후 나머지 경상자들은 응급센터에서 간호사들이 나와 학생들에게 “다친 데는 없느냐, 아픈 곳이 있으면 말하라”는 등 진단을 했다.

병원 측은 응급실 앞에 ‘홍천 7중 추돌사고로 환자가 포화 상태’라면서 ‘경증 환자 분들은 외래 혹은 개인 병원으로 진료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16일 오후 1시26분쯤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국도 동홍천IC 입구 서울방향에서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 4대와 트럭 3대, 승용차 1대 등 차량 8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3.6.16./뉴스1

크게 다치지 않은 학생들은 응급실 대기실에서 각자 휴대전화로 부모님과 연락해 이 사실을 알리고, 배터리가 없는 학생들은 충전기를 찾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홍천 추돌 사고 기사를 검색해보며 당시 상황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 학생은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멈췄다. 깜짝 놀랐는데 뒤에서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모두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다”며 “맨 뒤 좌석은 (위험하다고) 못 타게 해 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생은 “버스끼리 부딪혀 유리가 깨지면서, 다들 놀라 소리를 질렀다. 파편에 다친 친구들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26분쯤 강원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 국도 동홍천IC 입구 서울방향에서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 3대와 트럭 3대, 승용차 1대 등 차량 7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수학여행 버스가 신호대기 중이던 트럭과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학여행 버스 기사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학생 72명, 교사 4명, 운전기사 등 총 80명이 다쳐 홍천과 춘천, 원주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중 학생 2명과 운전기사 1명 등 3명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 77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중상자 3명은 모두 흉통 등을 호소하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