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행동이 아이의 성장을 막고 있었다?
16일 오후 8시 방송하는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아기로 살아가는 난독증 초4의 딸’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11세, 7세 자매를 둔 부부가 등장한다. 첫째 금쪽이가 학교 생활을 힘들어해 전학이나 홈스쿨링을 고민 중이라며 신청 동기를 밝힌다. 금쪽이의 소개 영상 속 딸에게 연신 미안함을 표현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에 패널들은 의아해한다. 금쪽이 가족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이어진 영상에서는 독서토론 학원에 간 금쪽이가 보인다. 그런데 또박또박 책을 읽어나가는 친구들과 달리, 어딘가 긴장한 채 굳어있는 금쪽이. 간신히 읽기 시작하지만 발음이 이상하거나 간단한 문장조차 건너뛰어 버린다. 이에 오 박사는 금쪽이에 첫 ‘난독증’ 진단을 내린다. 또한 인간이라면 마땅히 배워야 할 기본적인 것을 학습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하루 빨리 도움을 주어야 한다며 심각성을 강조한다.
아빠와 단둘이 멕시코 음식점을 찾은 금쪽이. 그런데, 한글로 적힌 메뉴를 쉽게 읽지 못한다. 난감해하던 아빠는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나서야 주문을 마친다. 이어 “나도 어렸을 때 난독증이 있었어서…”라며 딸에게 과거의 아픔을 고백하며 “나를 닮은 것 같아 미안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에 오 박사는 난독증이 유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른 영상에서는 금쪽이에게 직접 밥을 먹여주는 엄마가 보인다. 양치질과 세수부터 옷까지 입혀준다. 초등학교 4학년 금쪽이를 ‘아가’라고 부르며 모든 것을 대신 해주는 엄마. 오 박사는 “인형 놀이하는 것 같아요. 너무 불편하다”며 분노한다. 부모의 아픔을 메우기 위한 행동이 아이의 성장을 막고 있다며, 난독증보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