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국 우주 기술력 여기까지 왔다”… 한화, 파리에어쇼서 ‘누리호’ 첫선

입력 | 2023-06-16 19:28:00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파리에어쇼 개최
4년 만에 열리는 세계 3대 에어쇼 행사
초소형 SAR위성·원웹 위성 네트워크 조합
‘초연결 방산 솔루션’ 제시
누리호·도심항공모빌리티 모형 전시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초소형SAR

한화가 세계 최대 규모 우주항공 전시회인 ‘파리에어쇼’에서 우주 분야 기술력을 최초로 선보인다.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우주 인터넷 서비스 등을 공개해 대한민국 우주 기술력을 알리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Le Bourget) 공항에서 열리는 파리에어쇼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통합 전시관을 마련해 발사체와 위성체, 위성 서비스 등 그룹사 우주산업 밸류체인 역량을 집결한 스페이스존과 에어모빌리티존, 에어존을 운영한다.

스페이스존에서는 육상과 해상, 공중의 전장 상황을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 청사진을 제시한다. 한화시스템이 최초로 국산화한 ‘초소형 SAR위성’으로 전장 상황을 관측하고 2021년 투자한 원웹(OneWeb) 위성을 활용한 군(軍)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이다. 특히 초소형 SAR위성은 악천후에도 지상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형화와 경량화로 다수 위성을 한 번에 쏘아 올릴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파리에어쇼 한화 통합 전시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실용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면서 3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을 전시한다.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비롯해 핵심 구성품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말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제작과 발사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에어모빌리티존에서는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Overair)가 공동 개발하는 6인승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 모형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친환경 UAM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무인 비행 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등 UAM용 전기추진체계 핵심 구성품도 이번 파이에어쇼에서 함께 소개한다. 에어존에서는 다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 가능한 첨단 ‘AESA 레이다’와 무인기용 전자광학(EO), 적외선(IR) 감시정찰센서 등 첨단 방산기술을 공개한다.

대공방어용 다기능 레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우주, 항공, 방산 기술력을 세계무대에 적극적으로 알려 글로벌 사업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파리에어쇼를 통해 한화 우주산업 전체 밸류체인 역량과 시너지,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파리에어쇼는 지난 1909년 시작해 올해 54회를 맞는 세계 최장수·최대 규모 항공우주·방산 행사다. 판버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게 3대 에어쇼로 꼽힌다. 홀수 연도 6월마다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이번에 4년 만에 개최된다. 직전인 2019년 파리에어쇼 행사에는 관람객 약 32만 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