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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울산 박용우, 페루전 통해 A매치 데뷔

입력 | 2023-06-16 21:52:00

울산의 이청용과 박용우(오른쪽.) 2023.4.25 뉴스1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울산 현대의 미드필더 박용우(30)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박용우는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0-1로 밀리던 후반 27분 원두재(김천상무)와 교체로 투입됐다. 원두재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박용우가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박용우는 최근 팀 동료들과 SNS 상에서 인종차별적인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1일 이규성이 이명재의 활약에 대해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하자 이명재는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했다.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썼고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합세했다. 사살락은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다.

이들이 온라인에서 나눈 대화를 본 팬들은 충분히 인종차별로 해설될 표현이고, 함께 뛰었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울산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잘못을 인정했다. 아울러 자체 징계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2일 박용우 등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 관련 언동은 최대 1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를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