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열 가지 생각(이해인 지음·마음산책)=이해인 수녀가 가난, 기쁨 등 인생의 10가지 주제에 대해 쓴 산문집. 수십 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은 저자가 죽음에 대한 사유를 담은 점이 눈에 띈다. “나무가 옷을 벗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말이 울림을 준다. 1만6000원.
● 괜찮은 아빠이고 싶어서(윤태곤 지음·헤이북스)=기자,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정치 컨설턴트가 42세에 낳은 늦둥이 딸을 키우며 느낀 점을 담았다. 정치인을 위한 전략서처럼 썼다는 저자의 말처럼 개인적 이야기에 모성애, 독박육아 등에 대한 사회적 고민을 담았다. 1만6800원.
● 창작의 순간(조인원 지음·타임라인)=사진기자가 유명 사진가 21명을 인터뷰해 사진을 어떻게 기획하고 촬영하는지 소개한다. “보고 싶은 사진만 찍는다”는 민병헌 풍경 사진가부터 “새 기술에 도전한다”는 이전호 영화 포스터 사진가까지, 다양한 장르의 사진을 아우른다. 1만7000원.
● 숲의 언어(남영화 지음·남해의봄날)=15년째 숲 해설가로 일하는 저자가 숲에서 만난 꽃과 나무, 곤충을 통해 얻은 통찰을 담았다. 저자는 “당신이 숲의 진정한 친구가 되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겠다”고 했다. 1만8000원.
● 소금 아이(이희영 지음·돌베개)=작은 섬에 사는 소년 ‘이수’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엄마에게 방치된 채 섬에 홀로 남겨진 이수를 품은 건 엄마와 함께 살던 남자의 노모다. 혈연으로 엮이지 않은 이들이 서로의 울타리가 돼주며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그렸다. 1만4000원.
● 3,923일의 생존 기록(김지수 지음·담다)=보건의료 전문기자였던 저자가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뒤 10년 9개월간 질병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저자는 글을 쓰며 자신을 괴롭히던 질병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고 털어놓는다. 우울증이란 병이 인생의 일부라는 깨달음이 담겼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