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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끊겨 KTX 등 42편 최대 3시간 지연

입력 | 2023-06-17 03:00:00

경의선 단전, 4시간반 만에 복구
안내 부실 겹쳐 시민들 큰 불편




경의선 일부 구간에서 전기 공급이 끊겨 고속철도(KTX) 등 열차 운행에 약 4시간 반 동안 차질이 빚어졌다. 주말 여행객이 많은 금요일에 열차가 길게는 3시간 넘게 지연된 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안내 부실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6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5분경 경기 고양시에서 서울로 향하는 경의선 행신역∼서울역 구간의 전력선에서 전기 공급에 장애가 생겼다. 코레일은 서울 방향 선로를 통제하고 행신 방향 선로에서만 양방향 열차를 운행하다가 오후 5시 4분 복구를 마쳤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열차 상당수가 고양 차량기지에서 출발하며 이날 사고가 발생한 행신역을 지나가야 하는 데다 금요일 오후에 사고가 발생해 시민 불편이 더 커졌다. 이날 경부선·호남선 KTX 27편과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15편 운행이 무더기로 지연됐다. 또 경의선 전동열차 6편은 운행 중지됐고, KTX 7편은 출발지나 도착지를 행신역에서 서울역이나 용산역으로 옮겨야 했다.

특히 사고 당시 해당 구간을 지나던 KTX 221열차(마산행) 승객 175명은 예비 차량으로 환승했지만 당초 예정 시각보다 3시간 22분 늦게 마산에 도착했다. 상당수 열차도 1시간 안팎 지연되며 승객들 사이에선 ‘더운 열차에 갇혀 있었다’ ‘열차 도착 시간 공지가 제대로 안 됐다’ ‘열차가 지연된다고 안내됐는데 정시 출발해서 열차를 놓쳤다’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코레일의 안내 부실로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만큼 열차 사고 후 코레일의 안내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