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라고 놀리지 마!/아니크 마송 글·그림·이정주 옮김/32쪽·1만4000원·책읽는곰(3세 이상)
친구들은 볼이 유달리 빨간 오스카를 ‘토마토’라고 부르며 놀린다. 속상한 오스카는 체육관 옆 창고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평소 눈물이 많아 ‘분수’라고 놀림받는 수지를 만난다.
그날 오후, 선생님은 학교 축제 날 연극을 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오스카를 자주 놀리는 조조가 보안관을, 오스카는 ‘불의 뺨’이란 이름을 가진 인디언 역을 맡는다. “나만 얼굴이 빨개지는 게 아니었어.” 자신과 비슷한 ‘불의 뺨’ 덕분에 오스카는 기분이 좋아진다. 조조의 놀림에도 “불의 뺨이라고 불러줘. 너도 보안관이라고 불리고 싶으면 말이야”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연극 무대에 선 조조는 긴장한 나머지 대사를 잊어버린다. 창피한 마음에 조조의 볼도 빨개진다. 그때 오스카가 조조에게 대사를 알려주며 위기를 넘긴다. 조조는 오스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