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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친구들이 아무리 놀려대도 붉은 내 뺨이 좋기만 한걸

입력 | 2023-06-17 03:00:00

토마토라고 놀리지 마!/아니크 마송 글·그림·이정주 옮김/32쪽·1만4000원·책읽는곰(3세 이상)




친구들은 볼이 유달리 빨간 오스카를 ‘토마토’라고 부르며 놀린다. 속상한 오스카는 체육관 옆 창고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평소 눈물이 많아 ‘분수’라고 놀림받는 수지를 만난다.

그날 오후, 선생님은 학교 축제 날 연극을 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오스카를 자주 놀리는 조조가 보안관을, 오스카는 ‘불의 뺨’이란 이름을 가진 인디언 역을 맡는다. “나만 얼굴이 빨개지는 게 아니었어.” 자신과 비슷한 ‘불의 뺨’ 덕분에 오스카는 기분이 좋아진다. 조조의 놀림에도 “불의 뺨이라고 불러줘. 너도 보안관이라고 불리고 싶으면 말이야”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연극 무대에 선 조조는 긴장한 나머지 대사를 잊어버린다. 창피한 마음에 조조의 볼도 빨개진다. 그때 오스카가 조조에게 대사를 알려주며 위기를 넘긴다. 조조는 오스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자기 긍정의 힘’으로 친구들의 놀림을 이겨내는 오스카는 씩씩하다. 친구끼리 외모 등을 비교하고 놀리면 안 된다는 걸 자연스레 익히게 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